저 먼 우주의...김지하 저 먼 우주의 / 김지하 저 먼 우주의 어느 곳엔가 나의 병을 앓고 있는 별이 있다 하룻밤 거친 꿈을 두고 온 오대산 서대 어딘가 이름 모를 꽃잎이 나의 병을 앓고 있다 시정에 숨어 숨 고르고 있을 기이한 나의 친구 밤마다 병든 나를 꿈꾸고 옛날에 옷깃 스친 어느 떠돌이가 내 안에서 굿을 친다 여인 .. 다시 한 번... 2008.09.18
비... 나해철 비 / 나해철 비오는 날은 젖었다 함께라면 기쁨에 따로라면 그리움에 젖었다 시간이 흐르고 비 오는 날은 젖었다 당신은 뼈아픔에 나는 슬픔에 젖었다 당신 얼굴에 흐르는 비로 멀리서도 내 얼굴 젖었다 다시 한 번... 2008.07.30
산이 날 에워싸고 / 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 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다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짧은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질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그믐달처럼 살아라 한다 그믐.. 다시 한 번... 2007.03.08
떠날 때의 님의 얼굴 때 떠날 때의 님의 얼굴 만해 한용운 꽃은 떨어지는 향기가 아름답습니다. 해는 지는 빛이 곱습니다. 노래는 목마친 가락이 묘합니다. 님은 떠날 때의 얼굴이 더욱 어여쁩니다. 떠나신 뒤에 나의 환상의 눈에 비치는 님의 얼굴은 눈물이 없는 눈으로는 바로 볼 수가 없을만치 어여쁠 것입니다. 님의 떠.. 다시 한 번... 2007.02.21